여름 휴가철 빈집은 좀도둑들의 표적이 된다. 휴가철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침입범죄 빅데이터 분석을 참고할 만하다.

종합보안업체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월 넷째주 주말에 침입 범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기로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 건수의 29%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올해는 21~27일이다. 8월 첫째주(27%)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8월 둘째주(23%), 7월 다섯째주(21%)가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휴가철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요일(올해 기준 26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될 것으로 에스원은 예상했다.

침입이 주로 일어난 시간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심야시간대였다. 전체 휴가철 침입범죄의 66%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휴가철 집을 며칠씩 떠나있는 만큼 절도범이 빈집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적이 드물어지는 심야시간에 침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야간시간대(18%) 침입범죄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아침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 9%)와 오후 시간대(낮 12시~오후 6시) 순이었다. 절도 예방을 위해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배달 중지 신청을 하는 게 좋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