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부문 실적 개선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광주·대구·청주공항 화물 영업을 중단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 말까지 광주·대구·청주공항의 화물 터미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공항의 연간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광주 1만4477t, 대구 3만3266t, 청주 1만7986t이다. 인천공항(391만t)이나 김포공항(26만t)에 비해 규모가 형편없이 작은 편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화물 수요 감소와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지방공항의 화물 사업 개편을 추진해 왔다. 내륙에선 KTX 등 육상운송에 점유율을 빼앗겨온 데다 최근에는 경기부진 여파로 제주발 신선식품 수송도 줄어들면서 화물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한항공은 국제 화물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올 1분기(1~3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조498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화물부문 악화 탓에 16.2% 감소한 1482억원에 그쳤다. 화물부문 매출은 7.6% 감소한 644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의약품과 화훼류 등 고단가 장거리 상품 운송을 확대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