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대기업 고졸 직원이 대학에 입학하면 정부가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현재는 중소·중견기업 직원에게만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 인의동 선거연수원과 대방동 군관사는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개발한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고졸 재직자가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는 대기업과 비영리법인 재직자에게도 등록금을 50% 지원한다. 재직요건은 3년에서 2년으로 완화한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직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 화장실과 샤워실 개·보수 비용도 지원한다.

정부는 청년층 주거 개선을 위해 서울 역세권 공공청사를 개발해 공공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 중 종로5가역 인근의 선거연수원을 개발해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방역 인근의 군관사는 신혼부부 임대주택으로 바꾼다.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저금리 대출의 신혼부부 인정 범위는 7년으로 확대한다. 신혼부부 인정 기간을 혼인신고 후 5년에서 7년으로 2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저소득·저신용 청년에게 최대 1200만원의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청년·대학생 햇살론’을 내년에 다시 출시한다.

이태훈/박종관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