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의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이 청귤 비타C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 = 구달 홈페이지)
클리오의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이 청귤 비타C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 = 구달 홈페이지)
화장품기업 클리오가 브랜드 구달의 '청귤 비타C'라인 덕에 2분기가 환해졌다. 청귤 비타C라인의 인기로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서다. 색조 부문에서도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매출을 높이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클리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호실적의 배경은 클리오의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의 인기에서 찾을 수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에서 구달의 청귤 비타C라인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1분기 7배 성장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리브영 입점도 2분기 820개(기존 400개)에서 연말까지 11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달은 청귤 비타C라인은 잡티완화와 보습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청귤비타 C 잡티 세럼은 고농축 천연 비타민C 청귤 70%와 비타민C 유도체가 함유, 사용 후 2주부터 잡티 기미 주근깨가 옅어지는 기능성 제품이다. 지난해 8월엔 일본 최대 온라인몰 큐텐과 라쿠텐에서 스킨케어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선 '청귤 비타 C 잡티 톤업 크림'을 출시, 전체 제품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클리오나 페리페라와 같은 색조브랜드에서도 히트상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지영 연구원은 "클리오의 쿠션도 꾸준한 판매에 신제품 광채 쿠션이 더해지면서 홈쇼핑 호조가 추가됐고, 도매와 면세점은 브랜드 가격 관리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지 않았음에도 프로아이팔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기초·색조 브랜드의 성장 덕에 전 유통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클럽클리오(자사브랜드몰)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H&B스토어(35%), 온라인(59%), 면세점(35%), 도매(20%), 글로벌(15%)로 각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 큐텐·라쿠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 쿠팡 채널에선 2배 이상 성장했고, 티몰에선 히트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며 "청귤 비타C세럼을 중심으로 내수 중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은 상향 추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면세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것과는 달리 클리오는 전체 유통 채널에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나 일본으로의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가능해 실적 예상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