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은 주력 계열사 동화기업에서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을 12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동화기업 이사회를 통해 파낙스이텍 지분 90%를 1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해액은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2차전지의 에너지 용량, 출력, 안전성 등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2차전지 분야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현재 전세계 연간 30조원 규모인 2차전지 시장이 2025년 12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낙스이텍은 2009년 설립돼 전해액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3000 수준이며 중대형 2차전지용 전해액을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이시준 동화기업 화학총괄 사장은 “기존 목재 사업 뿐 아니라 화학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화기업이 이번 인수로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2차전지 분야는 연관된 사업 및 응용 분야가 많은 만큼 향후 다양한 곳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화기업의 화학 사업 운영 노하우를 파낙스이텍에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양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닥재 브랜드 ‘동화자연마루’로 잘 알려진 동화기업은 2017년 두 차례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인 태양합성과 테고((TEGO)필름 생산량 세계 3위 기업인 핀란드의 코트카밀 임프렉스(현 동화 핀란드)를 인수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