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등 일본차, 日수출 규제에도 강세
휴가철 수요 늘던 중고 SUV는 쏟아지는 신차에 시세 하락
日수출 규제에 불매운동? 일본 중고차 가격은 '상승'

일본 수출 규제로 온라인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본 중고차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K엔카닷컴이 발표한 7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수입 중고차 시세가 미세하게 하락한 가운데 일본 중형 세단 가격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 시세는 평균 0.7% 하락했다. 아우디 A4의 경우 최대가 기준 6.7% 하락, 2587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일본 브랜드 중고차의 경우 이와 반대로 가격이 올랐다. 도요타 캠리는 0.1%, 혼다 어코드는 1.1% 시세가 상승했다. 소재 수출 규제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공급 대비 수요가 강세를 보인 셈이다.

휴가철이면 수요가 늘어 보합세를 보이던 중고 SUV 가격도 올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SUV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온·오프라인에서 차량 거래도 활발히 이뤄진다. 때문에 이 시기 중고 SUV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SUV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UV 신모델이 대거 출시되는 탓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QM6는 최소가 기준 5.7% 하락했고 기아차 쏘렌토는 5.2%, 쌍용 렉스턴W 4.5%, 현대차 싼타페 4.0%, 쌍용 티볼리 2.3% 등 다수 차종 가격이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QM6 부분변경 신모델을 출시했고 쌍용차도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선보인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 등 국내 SUV 출시가 예정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풀체인지를 앞둔 기아차 K5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현대차 그랜저의 하락 폭도 평균보다 컸다. K5는 최소가 기준 -4.3%, 그랜저 HG는 최대가 기준 -5.7%하락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7월은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로 SUV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올 하반기 신차 시장에 이어질 SUV 출시에 영향을 받아 중고 SUV 시세가 오히려 떨어졌다”며 “중고차 시장 인기 모델인 그랜저 HG와 K5도 시세가 하락해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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