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는 지위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정부 방향에 따라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 부담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지만 정책금융 지원 등을 위해 반복되는 정부 증자 등이 항상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신산업 정책금융지원 규모를 두배로 증액 공급하기로 한데다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지원 규모도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안전사고 대응을 위해 산업은행과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 민생경제를 지원하려는 정부 방향이 기업은행에 부담이된다는 의미다.

최 연구원은 또 "대출포트폴리오 특성상 대손비용이 분기 3000억원 이하로 낮아지기 쉽지 않다는 점도 타 시중은행들과 달리 이익 개선 폭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