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산출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4개월째 하락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선행지수 24개월째 하락…'역대 최장' 기록
OECD가 9일 발표한 한국의 올해 5월 경기선행지수는 98.70으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 확장, 100을 밑돌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차, 수출입 물가 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5월(101.66) 이후 2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한 것을 뛰어넘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이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6월(99.98) 후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99.03으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12월(100.67) 이후 17개월째 하락 중이다. 다만 지난 4월에 비해 5월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8.8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일본 역시 99.33으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은 98.88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99.06으로 0.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영국은 98.70으로 0.02포인트 올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