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 기간은 작년보다 평균 0.2일 늘어난 4일로 조사됐다.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 이상은 작년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8일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7일 발표했다. 300인 미만 기업이 605개(80.6%), 300인 이상 기업이 146개(19.4%)다.

조사 결과 올해 이들 기업의 여름 휴가 기간은 평균 4일로 작년(3.8일)보다 평균 0.2일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평균 0.1일(4.5→4.6일) 늘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0.2일(3.7→3.9일) 증가했다.

응답 기업 중 6.3%가 작년보다 올해 여름 휴가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38.3%는 근로자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휴가 기간을 늘렸다고 했다. 이어 경기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축(34.0%),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19.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름 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 가운데 25.1%가 직원들에게 숙박 장소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비 등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은 300인 이상 기업이 59.7%, 300인 미만 기업이 17.6%로 300인 이상 기업이 월등히 많았다. 지원하는 숙박 장소는 ‘콘도 등 대여’ 18.8%, ‘자사 휴양소 제공’ 6.3% 등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기업들의 경기 인식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73.7%가 전년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