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사실상 '3분의 1토막'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통관 절차를 대폭 강화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2%, 영업이익은 56.3% 감소했다. 10분기 만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1분기(6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다.

하지만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인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금 약 8000억~9000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잡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금액을 빼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6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후 처음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