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6조원, 영업익 6조5000억원
눈높이 부합했지만 주가는 약세
"미중 무역분쟁, 일본 규제 등 불확실성 산재"
[이슈+] 눈높이 낮췄지만…아쉬움 남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삼성전자(46,050 -1.71%)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1분기를 감안할 때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아쉬움이 남는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잠정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가 호황이던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가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6.89%, 영업이익은 4.33%가 늘었다.

이날 오전 9시4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550원(1.20%) 내린 4만54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부진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갤럭시S10 판매 부진으로 IM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4,835 -1.73%) 연구원은 "IM부문이 생각보다 부진했던 이유는 갤럭시S10 판매 부진 때문"이라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수익성이 좋은 S10보다는 A90 등 보급형 모델들이 유럽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CE 등은 전망했던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계상 영업이익은 개선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5,240 -0.38%)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9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를 빼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10% 밑돌아 전반적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하향세가 계속되겠지만, 생활가전의 계절적 성수기와 디스플레이의 애플 신제품으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미중 무역분쟁,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권 연구원은 "실적만 놓고보면 주가가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관련 소재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불확실성이 산적한 만큼 주가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윤진우/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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