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더블유에프엠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음극 소재(2차전지 충전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소재) ‘SiOx’가 한국과 미국 등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화학적 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는 시설이다. 최근 주요 선진국의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GE,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 중국의 BYD컴퍼니 등이 전세계 ESS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더블유에프엠에서 최근 개발한 음극 소재를 적용해 실험한 결과 ESS 용량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ESS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타진하고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더블유에프엠은 지난 3월 미국 메인주 상원위원 출신이자 동북부 에너지협회장을 지낸 존 캐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캐리 이사는 “더블유에프엠의 차세대 음극 소재 기술은 ESS를 비롯해 다양한 IT기기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ESS 시장이 2020년까지 17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