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마일리지·특급호텔·가맹점 할인까지

해외여행 맞춤형 신용카드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엔 보유한 신용카드사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홈페이지 등을 샅샅이 뒤져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꼼꼼히 살피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신용카드사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결제 시 결제액을 할인해주고, 해외 수수료를 깎아주는 등의 마케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제휴 호텔 예약 시 할인권을 주거나 항공권을 살 때 카드 포인트로 깎아주기도 한다. 카드사들이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해 항공료·액티비티·숙박권을 파는 등의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펴는 것도 최근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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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전 챙겨야 할 기본은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에는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 등 해외 브랜드 카드사의 로고가 붙어 있다. 현지 매장의 사정에 따라 결제되지 않는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최소 두 종류의 브랜드 카드를 준비하는 게 좋다. 결제 한도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카드 한도는 해외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여행에서 고가의 물건을 살 계획이 있다면 한도를 미리 높여놓는 게 필수다.

해외에서 ‘현지통화 결제’를 하는 건 기본 중 기본이다. 원화 결제를 하면 결제금액의 3~8%가량 원화결제 수수료를 별도로 물어야 한다. 신용 결제를 현지 통화로 한다고 가정하면 총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1.8% 안팎이다. 해외 브랜드 카드들이 떼가는 수수료 1~1.4%(비자, 마스터 기준)에 국내 카드사들이 별도로 매기는 0.18~0.3%의 해외 서비스 수수료를 더한 수치다.

신용카드사들은 브랜드 수수료를 내지 않는 신용카드를 최근 내놓고 있다. 비씨카드가 다이너스티(미국) JCB(일본) 유니온페이(중국) 등 제3의 글로벌 카드사와 제휴해 내놓은 비씨글로벌카드가 대표적 사례다. 가장 가맹점 수가 많은 비자와 마스터망을 이용하지 않아 사용처도 적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나카드의 1Q 글로벌 카드도 브랜드 수수료를 1%포인트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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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할인에 포인트 적립되는 ‘꿀 카드’

해외 결제액에 대해 결제금액을 깎아주거나 국내 이상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카드도 적지 않다. 해외 가맹점에서 매달 최대로 5만원을 할인해주는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위비온플러스카드가 대표적이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카드도 매월 해외 이용금액의 최대 5%를 깎아준다. 하나카드 1Q 글로벌은 저가항공 및 국내 면세점 이용금액에 대해 실적에 따라 최대 9%의 ‘하나머니’를 쌓아준다. 이런 혜택을 모두 챙기려면 할인이 적용되는 품목, 해외 가맹점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주력카드’로 쓰고 있다면 항공권을 살 때 혜택을 볼 수 있다. 신한카드가 최근 내놓은 에어원카드는 카드결제액 1000원당 최대 2마일리지(대한항공)를 쌓아주는 ‘꿀 카드’로 꼽힌다.

현대카드의 플래티넘카드 중 하나인 더그린카드는 소득이 높은 해외여행 마니아에게 매력적이다. 항공사, 여행사, 특급호텔, 면세점 등에서 결제금액의 5%를 카드 포인트로 쌓아준다. 연회비가 15만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용 빈도가 높다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에 상관 없이 해외결제액의 1.2%를 깎아주는 롯데카드의 I’m YOLO카드도 있다.

KB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에게 ‘해외이용 환율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결제일 3~4일 후인 ‘전표 매입시 환율’을 적용하는데, KB국민카드는 신청자에 한해 결제일 환율로 전표를 매입해준다. 환율 상승기라면 조금이나마 차익을 볼 수 있다.

종합 여행 플랫폼 마련한 카드사들

카드사들은 최근 휴가철 유용한 할인 혜택을 소개하고, 카드와 연계된 각종 여행상품을 파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글로벌 플러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여행’, 하나카드의 모바일 해외 플랫폼 ‘글로벌 머스트해브(GMH)’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 모바일 앱인 페이판에선 글로벌 플러스에 들어가면 해외 숙박·교통·액티비티 등의 이용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해외 여행 관련 상담도 해준다. 삼성카드 여행에선 현재 국제선 항공권을 사면 최대 13%까지 항공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 우대, 해외 결제 수수료 할인, 해외 특정 가맹점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롯데카드는 일본 마루이백화점에서 결제하면 10%를 깎아주고, 호텔 예약 사이트인 아고다에서 숙박료 10%를 깎아주는 행사를 상시 벌이고 있다.

최근 비씨카드는 미국 알래스카행 왕복 항공권을 특가에 제공하는 ‘여행엔비씨(BC)’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23일까지 비씨카드의 모바일 앱 페이북과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 중 15명을 추첨해 앵커리지행 왕복항공권을 9만9000원에 팔기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카드사들이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펴는 이벤트 대목”이라며 “손가락과 눈으로 품을 파는 고객들이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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