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대면 환전 이벤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환전하면 달러, 엔화, 유로화 등을 100%까지 환율 우대해주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집 앞까지 외화를 배달해주는 곳도 있다.

은행들, 여름 휴가철 환율 우대 '깜짝 이벤트'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에서 환전하면 다음달까지 최대 90% 환율 우대를 해주는 ‘2019 썸머 드림 환전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환율 우대는 은행이 고객에게 환전해줄 때 붙이는 수수료를 일정 수준 깎아주는 것이다. 행사 기간에 100달러 이상 환전 또는 해외송금을 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100만원(1명), 여행상품권 50만원(4명) 등을 경품으로 준다.

국민은행은 다음달까지 앱 ‘리브’를 통해 환전하면 주요 통화를 최대 90% 환율 우대해주는 ‘Let’s KB환전!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외화를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주는 ‘KB-POST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겐 100% 환율 우대를 해준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다음달까지 앱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면 90% 환율 우대를 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국민관광상품권 50만원권(1명), 10만원권(5명), 아이스크림 기프티콘(120명) 등이 경품 내용이다. 10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경우엔 무료여행자보험을 넣어준다.

기업은행은 앱 ‘아이원(i-ONE)뱅크’로 환전하면 90%까지 환율 우대해준다. 환전할 통화와 목표 환율을 설정하면 조건 만족 시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환율 PICK’ 서비스도 있다. 경남은행은 다음달까지 달러, 유로화, 엔화 등으로 환전하면 최대 70%까지 환율 우대를 해주는 행사를 다음달까지 진행한다. 경남은행 앱 ‘투유뱅크’에서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111명을 추첨해 다이슨 냉온풍기, LG전자 공기청정기 등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환전 이벤트에 뛰어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휴가철은 환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기여서 환율 우대 이벤트에 주목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당장 환전 수수료를 챙기는 것보다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