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시한다던 신형 마칸, 인증 신청은 '아직'
-중고 구형 마칸 디젤 품귀 현상


포르쉐코리아가 신형 마칸의 출시를 미루면서 구형 중고 매물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출시할 주요 신차로 8세대 911(992)과 부분변경 마칸을 낙점하고 4월 열린 서울모터쇼를 통해 대기수요 확보에 집중했다. 그러나 마칸의 경우 올 상반기 출시는 고사하고 현재로선 하반기 등장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포르쉐 엔트리 SUV인 마칸은 지난 2014년 1세대 출시 이후 카이엔과 더불어 포르쉐코리아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본사가 디젤 엔진 단종 계획을 알리면서 포르쉐코리아는 인증 취소 처분을 받아 판매를 중단했던 '마칸S 디젤' 2017년형 300여대를 약 20% 할인해 내놓은 바 있다.
포르쉐 마칸, 중고 몸값 비싸진 사연은?

신형 출시가 늦어지자 중고차 시장에서 구형 마칸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주요 중고차 매매사이트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지난해 마지막으로 판매한 마칸S 디젤은 감가가 거의 없이 동호회 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신차 출시 지연의 배경 중 하나로 CEO 교체를 지목하고 있다. 현 마이클키르쉬 포르쉐코리아 사장이 일본법인으로 발령이 확정된 가운데 새 법인 사장은 미정인 상태다. 밀린 신차 출시를 신임 사장 부임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마칸에 대한 구매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수입사로부터 정확한 출시 일자를 통보받지 못해 연내 출시가 확실하다는 안내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교통환경연구소에 문의한 결과, 현재 포르쉐코리아 측에서 인증을 신청한 제품은 카이엔 터보와 파나메라 GTS 등 2종 뿐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마칸을 포함해 파나메라 GTS, 카이엔 터보와 E-하이브리드, 신형 911 등이 하반기 출시 리스트에 있는 것은 맞다"며 "제품별 정확한 출시 시기를 장담할순 없지만 담당부서에서 인증을 위한 준비에 주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신형 카이엔의 물량 수급도 원활치 못한 상태다. 2월 498대, 3월 568대를 판매했지만 4월 229대, 5월 148대에 그쳤다. 이로 인해 포르쉐코리아 전체 판매 실적은 3월 720대에서 4월 336대, 5월 210대로 떨어졌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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