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무기계약직 직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 인원만 홈플러스 전체 직원의 62%에 달한다. 점포 계산원, 판매 진열사원 등이 정규직 직원과 같은 승진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일 홈플러스스토어 홈플러스홀딩스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무기계약직 근로자를 정규직 하위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소속과 직급체계에서 일하게 된다. 일부 기업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본사가 아니라 별도법인으로 발령내거나 직급체계를 달리해 승진 기회를 차단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선임으로 5년 근무하면 주임, 주임 4년 후에는 대리로 승진할 수 있다. 과장, 차장, 부장 등 고위직급으로 승진할 기회도 주어진다. 계약직으로 입사했어도 점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홈플러스는 다만 정규직 전환 기준인 ‘입사 1년’을 채우지 못한 228명은 계약직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들도 12개월 근무를 하면 정규직이 된다. 회사는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나면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