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매물로 기대를 모았던 넥슨 매각이 무산됐다. 26일 오전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의 모습. /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2019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매물로 기대를 모았던 넥슨 매각이 무산됐다. 26일 오전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의 모습. /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주목 받던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매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인 UBS와 도이치증권은 인수후보들에게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거래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4일에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국내 최대 PEF MBK파트너스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해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관련업체들도 참여하며 거래 성사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베인캐피털과 카카오에 탈락 통보를 하고, 남은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벌이는 등 최근까지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돌연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

기대했던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가 불참하고 카카오 등 유력 후보가 낮은 가격을 제시하자 매각에 힘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남은 SI인 넷마블도 자금 조달 능력이 불확실해 거래 종결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변수가 있었다. PEF에 매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넥슨의 장기적인 발전이라는 매각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대주주로 이 회사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넥슨의 시가 총액만 15조원에 달해 거래가 성사될 경우 거래 규모만 10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했던 하만카돈(9조272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NXC 매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06월26일(09: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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