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파월 '0.5%p 금리인하' 일축…제주 전역 호우특보
◇ 파월 "과도한 대응 않는다"…'0.5%P 인하론' 일축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5일(현지시간) 급격한 금리 인하 기대심리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간밤 뉴욕 외교협회 연설에서 "더 큰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변화에 과도한 대응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향후 경제전망 정보를 주의 깊게 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한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시사했지만 0.50%포인트 인하처럼 과도한 대응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일각의 7월 0.5%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감엔 거리를 둔 셈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압박에 파월 "정치적 독립" 맞불

파월 의장은 다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맞불을 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정치이익에 휘둘리게 되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의회가 규정해놨다"며 "이걸 독립성이라고 부른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고 완화해야 할 때에 그들(중앙은행)이 고집 센 아이처럼 굴고 있다"며 "망쳐버렸다"고 파월 의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 금리 제동 발언에 다우 0.67% 하락 마감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67% 떨어졌습니다. S&P 500 지수 역시 0.95%, 나스닥 지수도 1.51% 하락했습니다. 이날 주요증시는 파월 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급격한 금리인하 제동 발언이 잇달아 나온 이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다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낳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이란, 美 공격시 소멸" 재강조

트럼프 대통령이 간밤 이란 지도부를 향해 미국을 어떠한 식으로든 공격할 경우 소멸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압도적인 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압도적이라는 것은 소멸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혁명수비대 장성 8명에 경제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문 대통령 회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33·이하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오늘 방한합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뒤 미래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 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을 논의합니다. 사우디는 한국의 핵심 우방입니다.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최대 경제협력국입니다. 사우디 왕위 계승자의 방한은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입니다.

◇ 제2윤창호법 시행 첫날…음주 교통사고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 첫 날인 25일 밤 사람이 다치는 음주 교통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강원 원주시 단계동 한 사거리에서 김모(60)씨가 몰던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던 SUV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가 허리와 가슴 등을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김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97%의 상태로 차를 몰았습니다. 제2 윤창호법 시행으로 면허취소 기준입니다. 25일부로 면허정지 기준은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는 기준은 0.08% 이상으로 강화됐습니다.

◇ 제주 전역 호우특보…전국 장마 시작

26일 수요일인 오늘 오전 6시 10분을 기해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 산지와 서부에 호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동부·남부·북부 및 추자도에 호우주의보 상황입니다. 한라산 등 산지엔 100㎜ 이상의 비가, 제주 전역엔 20∼6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비가 오는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반면 서울·경기지역과 강원 영서 지역은 오늘도 폭염 특보입니다. 서울은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덥습니다. 폭염특보는 오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해제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의 모닝브리핑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