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사전계약 8,000대 돌파
-기아차, "전트림 선택가능한 '옵션 패키지' 주효"
-구형 그랜저 판매 제동과 신형 그랜저 대기 수요 가져올지 주목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의 사전계약이 8일 만에 8,000대를 넘어선 가운데 현대차 그랜저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 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7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간 총 8,023대의계약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첫 날에만 2,500대의 계약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9년 1세대 출시 당시 16일 동안 8,000여대, 2016년 2세대의 경우 10일 간 7,500여대와 비교하면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K7 프리미어, 사전계약 8,000대 돌파…그랜저 독주 막나

국내에서 신형 K7의 유일한 경쟁차는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IG)는 지난 2016년 11월 사전계약 첫날에만 총 1만5,973명이 몰리며 국내 사전계약 중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하반기 부분변경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월 평균(1~5월) 9,300대 이상 판매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그랜저의 판매기록을 따라잡긴 어렵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의 대기 수요는 적지 않게 뺏어올 요인이 충분하다는 게 기아차 판단이다. 자신감의 배경은 경쟁력 있는 상품 구성이다. 고급 품목으로 구성한 선택품목 패키지를 엔트리 트림부터 마련했으며 이는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의 선택율로 이어지고 있다. 첨단 안전품목인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 선택 비율 역시 70%를 넘어서며 이른바 '깡통차'가 아닌 제대로 된 상품구성이 신차 계약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도 승부처다. 주력인 2.5ℓ GDi 기준 3,102만원부터로 이전 2.4ℓ(3,053만원부터) 대비 49만원 인상됐지만 그랜저 2.4ℓ(3,112만원) 대비 저렴하다. 특히 하반기 그랜저가 부분변경을 거치게 되면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돼 K7의 '가성비' 전략이 힘을 얻는다.
K7 프리미어, 사전계약 8,000대 돌파…그랜저 독주 막나

기아차 관계자는 "부분변경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완전변경 신차 이상의 사전 반응을 이끌어 낸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플래그십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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