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크로프트 긴즈버그, 한국인에 최적화된 아메리칸 보스턴 디자인 안경 개발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드라마 ‘MAD MAN’에 등장하고,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착용했던 빈티지 안경 하나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에 불어온 1950~60년대풍의 아메리칸 뿔테 디자인 열풍이 2019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디자인은 뿔테안경 마니아들과 패션피플들의 필수템 ‘아메리칸 보스턴 디자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동그란 안경을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사각형은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얼굴이 넓고 콧대가 낮은 한국인들에게는 라운드형의 안구보다는 사각형이 더 잘 맞는다. 아메리칸 보스턴 디자인은 사각형 베이스의 안구이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부드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각을 둥글려서 원과 사각의 중간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뿔테안경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분은 안경 전면을 바라봤을 때 양 끝에 있는 엔드피스다. 아메리칸 보스턴은 이 엔드피스 위아래를 손가락으로 잡아 뺀 듯한 형태로 아래 위로 부드러운 곡선이 이어진다. 상단이 살짝 아래로 굴곡진 형태로, 부드럽고 이지적인 인상을 연출하기 때문에 둥글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선과 입체감이 약한 한국인들의 얼굴 위에서 안경이란 물건은 포인트를 줄 수 있어야 좋다. 선이 단조로운 뿔테안경 속에서 아메리칸 보스턴 디자인이 지닌 키 홀 브릿지는 디자인 포인트로, 보스턴 특유의 엔드피스와 둥글린 사각 안구와도 조화를 이룬다.

아메리칸 보스턴 디자인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디자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원본 디자인들은 서양인 기준으로 설계된 것이므로 그대로 차용하게 되면 여러 불편함이 따른다. 서양인은 한국인과 얼굴골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쉬크로프트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얼굴 폭이 전반적으로 넓으며, 코가 평균적으로 낮고 옆으로 퍼진 형태가 많다. 얼굴 폭이 좁고 코가 높은 서양의 얼굴 골격에 맞춘 밸런스를 적용하면 안구가 너무 커져서 안경을 썼을 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안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면 폭이 좁아 착용하기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애쉬크로프트의 긴즈버그는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여 한국인의 얼굴 위에서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아메리칸 보스턴 안경의 요소별 밸런스를 연구,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수년의 노력으로 마침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밸런스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물이 긴즈버그 48, 긴즈버그 46이다.

애쉬크로프트 관계자는 “편하고 넉넉한 착용을 원한다면 긴즈버그 48, 하우스풍의 레트로한 연출을 원한다면 긴즈버그 46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애쉬크로프트의 긴즈버그는 한국인의 얼굴 위에 최적화된 형태임과 동시에 아메리칸 보스턴 디자인의 Heritage를 잘 살린 Neo Asian Fit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