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가운데) 등 임직원들이 A350 9호기 도입 행사를 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가운데) 등 임직원들이 A350 9호기 도입 행사를 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장거리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을 9대째 도입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보잉의 B787 항공기 30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미래를 대비한 항공업계의 신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에서 한창수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A350 9호기 도입 행사를 열었다. 운항 중인 미국·유럽 장거리뿐 아니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일본 오사카 등 좌석 점유율이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도 해당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중·단거리 노선에 대형 항공기를 투입하는 것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기 노선들은 해당 공항의 이착륙 시간이 꽉 차서 새로 항공편을 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A350은 좌석 수가 300석 이상으로 180~190석인 기존 중거리 여객기보다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새 항공기는 좌석이 넓고 기내 환경이 쾌적해 해당 노선에서 경쟁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력 중·단거리 항공기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도 시급한 과제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새 항공기를 들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A350 30대와 중거리 항공기 A321네오 25대를 2025년까지 도입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해당 항공기를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