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노트10이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베일을 벗는다. 국내에서는 두 가지 모델로 8월22일경 출시될 예정이다.19일 외신 보도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7일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삼성은 최근 수년간 갤럭시노트 시리즈 언팩 행사를 뉴욕에서 개최했다. 이번에도 전작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를 연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갤럭시노트10은 5세대 이동통신(5G)용으로 일반(6.4인치)·프로(6.8인치) 2개 모델로 출시된다.가격은 10만원 이상 오른다. 갤럭시노트9 가격은 128기가바이트(GB)가 109만4500원, 512GB는 135만3000원으로 출시됐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일반 모델이 120만원대, 프로 모델이 140만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6.4인치 모델은 기본 용량 128GB, 6.8인치 모델은 256GB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통사 관계자는 "각각 120만원대, 140만원대 가격선에서 제조사와 논의 중이다. 8월 초 공개해 22일쯤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을 남겨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단 카메라 홀이 우측 상단에 위치한 갤럭시S10과 달리 갤럭시노트10은 카메라 홀이 전면 중앙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하단 베젤(테두리)이 얇아지고 45와트(W) 급속충전 기능이 지원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이어폰 단자를 비롯해 음량, 전원, 빅스비 버튼 등 물리적 버튼이 모두 없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카메라는 일반 모델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 프로 모델은 후면 쿼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선 5G와 LTE 모델로 나누어 출시된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임원 등 상급자를 평가하도록 한 뒤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다면평가제'를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이날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인사제도 개편 및 조직문화 개선 방안의 하나로 최근 다면평가제 전면 시행을 결정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이에 따라 직원들은 최근 사내 이메일을 통해 평가 대상자와 평가 항목 등을 전달받았다.가령 직원은 팀장 혹은 부서장, 부서장은 담당 임원 등을 직접 평가해 제출하는 방식이다.상급자가 부하 직원을 평가해 등급을 매긴 뒤 인사에 반영하는 방식의 기존 하향식 평가는 그대로 유지된다.회사 관계자는 "예전에도 일부 다면평가가 진행됐으나 전면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무체계 개편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내부에서 연일 '화웨이 신중론(論)'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지만 삼성전자 분위기는 다르다.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를 굴복시키기 위해 화웨이를 공격한 것처럼 삼성도 언제든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연거푸 위기론을 펴면서 빈틈없는 대비를 주문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수장인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신경망처리장치(NPU) 육성 전략 간담회에서 "화웨이 제재는 민감하고 큰 문제라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강 사장은 최근 삼성 경영진 연속회의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 차례 만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분야 대책 회의를 가졌다. 시스템 반도체는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하는 분야 중 하나다.삼성전자 반도체부문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기업들이 예상치 못하게 사업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영환경이라 위기의식부터 생긴다"며 "특히 화웨이 이슈의 경우 화웨이의 '화' 자도 꺼내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미중 무역갈등의 기저에 깔린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삼성도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차원이다.그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연2회 여는 글로벌 전략회의도 대폭 축소했다. 통상 6월과 12월에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삼성전자 전세계 임원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올해는 사업부별 각자 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DS 부문은 화웨이 이슈가 얽혀 있고 IM 부문은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출시 문제가 있어 현안 대응을 위해 해외법인 임원들은 부르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삼성의 몸 사리기가 단순 우려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화웨이 사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선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반도체 사업에선 도리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에서 경쟁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49%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블룸버그 전망에 따르면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의 해외 스마트폰 판매량은 최대 6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2억580만대 가운데 약 6000만대 줄고, 삼성전자가 이틈을 파고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화웨이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가 올해 2억8300만대에서 3억400만대로, 내년에는 2억9500만대에서 3억3900만대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삼성전자의 최대 효자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는 단기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최대 고객 중 하나이기 때문.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2.5%가 화웨이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MT)가 화웨이에 제품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 MT가 대체 판로를 찾기 위해 경쟁사에 저가 납품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중요한데 마이크론의 저가 납품은 메모리 수급 악화에 추가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짚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