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인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안에서 물품 배송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를 19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톡에서 물품을 보내기 위한 배송 예약, 택배비 결제, 예약 내역 조회를 할 수 있다. 물류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배송은 롯데택배가 맡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개인 간에 물건을 보낼 때 전화, 인터넷으로 택배회사에 예약을 접수하는 게 불편하다는 데 착안했다. 이번 배송 서비스가 선물을 보내거나 중고 거래를 할 때 특히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쇼핑몰에서 산 물품을 반송할 때, 지역 농·수산물을 사고 팔 때, 크라우드펀딩 물품 배송 등으로 사용처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에게 손쉽게 메시지를 보내고, 송금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택배를 보낼 때도 친구를 선택하면 된다. 배송주소를 택배를 받는 사람이 입력하도록 요청하는 ‘톡 친구 주소 요청’ 기능도 붙였다. 편의점을 통한 배송 예약과 기사가 집으로 방문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편의점 발송은 전국 세븐일레븐에서만 가능하다.

배송지를 입력하고 나면 택배 기사의 방문 정보를 알려준다. 편의점 예약 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편의점 위치와 택배 접수 기간을 안내한다. 기사 방문을 예약하면 희망하는 방문 시점과 요청사항을 써 넣을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입력하면 카카오페이에 연동된 카카오페이머니,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으로 배송비를 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첫 배송비 1000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