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소경제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 등과 수소경제 관련 국제표준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해외 수소표준 관련 전문가와 국내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을 개최했다. 국표원은 지난 4월 수립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수소 분야 국제표준 15건 이상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수소 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화 주도국인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5개국 전문가가 참석해 각국 수소 표준정책과 표준개발 동향,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수소경제의 퍼스트 무버(선구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선도국 및 각국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수소에너지 이용 때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충전소 연료전지 등 활용 분야에서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국제표준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본 유럽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일각에선 한국이 제외된 데 대해 우려했지만 이들 국가를 포함해 여러 나라와 수소경제 관련 양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