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매달 디지털 트렌드를 공유하는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있다. OK저축은행뿐 아니라 아프로서비스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OK저축은행은 매달 디지털 트렌드를 공유하는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있다. OK저축은행뿐 아니라 아프로서비스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OK저축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사내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봇상담원인 챗봇(로봇채팅) 도입 및 모바일플랫폼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非)대면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업권 최초로 온라인 채널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모바일웹, PC 홈페이지의 통합 온라인플랫폼을 지난해 2월 열었다. OK저축은행의 통합 온라인플랫폼은 비대면 금융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을 인터넷전문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점 방문 없이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점 역할을 맡고 있다. 계좌 개설과 예·적금 상품 가입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신청에서부터 송금까지 5분 안팎이면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던 주택·자동차 등 담보대출상품도 담보물건의 한도 조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OK저축은행은 문자(OCR) 인식 솔루션을 활용해 여신에 필요한 서류들을 사진촬영 후 온라인상에 제출하는 온라인서류제출센터도 구축했다. 재직 확인 및 소득 증빙에 필요한 서류들은 사진 촬영을 통해 즉시 제출 가능하다. 증명서의 바코드 정보만 있으면 문서진위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팩스를 통해 서류를 받아 확인했지만 온라인센터 구축을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4월부터 업계 최대 규모로 RPA(로봇기반업무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을 통한 업무 효율화 향상에도 나섰다.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1차 RPA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해당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초까지 RPA 확대 적용을 위한 2차 사업을 추진했다. 이달 기준으로 OK저축은행은 40여 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OK저축은행은 2017년 관계사인 OK캐피탈과 공동 진행한 사내 공모전을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사내 생활 플랫폼 앱인 아프로원과 채팅상담 기반의 아프로 챗봇을 개발했다. 이들은 각각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고객서비스를 위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같은 해 9월 도입한 챗봇시스템인 오키톡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시나리오 챗봇과 상담원 채팅상담이 결합된 채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K저축은행은 AI 기반 대출심사모형(CSS)도 지난해 1월부터 모든 신규 대출상품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같은 해 4월부터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관리도 AI 기반 모형으로 운영 중이다.

OK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 서비스도 선보였다. OK저축은행 모바일앱과 모바일웹을 통해 이용 가능한 OK 게임은 총 2종이다. OK멤버십 가입자라면 언제든 이용하고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이 고객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말 선보인 OK멤버십은 향후 자사 금융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OK 게임에 기반한 모바일앱이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