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투입…10대는 리스 방식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으로부터 30대의 신형 여객기를 구입한다. 총 7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프랑스 파리국제에어쇼에 참가해 보잉으로부터 787-9기 10대와 787-10기 20대 등 총 30대의 여객기를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787-10기 중 10대는 리스 방식으로 도입한다.

보잉의 최신형 모델인 787-10을 구입하는 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리스를 제외한 20대의 가격은 정가 기준 63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계약 조건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은 달라질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북미 노선을 보완하고 기종을 최신화하기 위해 787-10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87-10은 보잉의 787시리즈 중 가장 최근 모델이다. 높이 17m, 길이 68m 크기로 787-9기보다 40명을 더 태울 수 있는 330석 규모다. 주요 동체가 탄소섬유여서 가볍다. 이 덕분에 연비는 787-9보다 25%가량 개선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이 보유한 787기는 10대에서 40대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이 가진 보잉 여객기는 787기 10대를 포함해 737, 747, 777 등 96대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여객기는 총 168대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787기 시리즈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대한항공 장거리 함대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787-10기는 기존 여객기보다 연비가 25% 뛰어나고 787-9기보다 승객과 화물 공간이 15% 정도 크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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