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장기정비계약(LTMA)의 핵심 정비사업자가 이달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원전업체들의 단독 수주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원전업계 등에 따르면 UAE 바라카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총 10~15년에 이르는 원전 정비사업 가운데 일부(5년가량)를 한국 업체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TMA 사업의 상당 부분을 한국이 확보하게 될 것이지만 단독 수주는 아니라는 전망이다. 계약 서명식은 오는 24일께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LTMA는 바카라원전 4기의 정비·수리를 맡는 사업이다. 총 2조~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이 바라카원전 건설사업을 수행한 만큼 당초 한수원·한국전력·한전KPS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와 수의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17년 UAE는 돌연 국제경쟁입찰로 방식을 바꿨다.

UAE 측은 한국에 원전 정비를 맡기는 대신 미국(엑셀론·얼라이드파워) 영국(밥콕) 등과도 계약을 쪼개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도 당초 10~15년 대신 3~5년씩 나눌 것이란 전망이다.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등 정비 종류로 나눌지 또는 정비 건수를 기준으로 나눌지 등 구체적인 계약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가 LTMA 단독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LTMA 진행 상황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