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 포스파워 석탄발전소 1·2호기 사업이 또다시 중단될 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파워 1·2호기 건설사업 부지 내에 천연석회동굴 두 곳이 발견돼 올초부터 일부 공사가 중단되는 등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문위원 조사를 한 뒤 “대형 유석, 종유석 등 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자연유산 문화재 ‘나’ 등급(강원도기념물)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문화재 지정과 보존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일단 동굴 입구 300m 인근 지역에 발파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직 문화재 지정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정 여부, 부여 등급에 따라 동굴 보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파워 관계자는 “문화재 지정 여부, 세부 등급 등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의 자회사 포스파워가 건설 중인 삼척 화력발전소는 이미 한 차례 사업에 위기를 겪었다. 2013년 7월 2100㎿ 용량의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지만 2017년 5월 정권 교체와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등 이유를 들어 포스파워 1·2호기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인허가를 보류해서다.

포스파워 측이 “투자 손실 우려가 커 전환이 어렵다”고 호소하자 정부가 다시 허가를 내줬다. 지난해 7월 착공한 포스파워 1·2호기는 계획대로면 2024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문화재 지정으로 사업계획이 수정되면 이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삼척 화력발전소는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소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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