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FT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KCFT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SKC(41,700 +2.71%)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집전체(동박)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KCFT를 인수키로 했다. 이로 인해 SKC의 기업가치는 17~3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CFT는 LS엠트론의 동박 사업부였다. 2017년 사모펀드 KKR이 인수해 지난해 2월 설립됐다.

KCFT의 주력 제품인 동박은 2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소재다. 동박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 15% 수준으로, 1위 업체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기술 장벽이 높은데다, 생산장비를 제조하는 업체 역시 한정적인 특성상 현재의 높은 마진(15% 이상)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C가 시가총액에 필적하는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은 동박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했고, 기존 필름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SKC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2023~2025년 사이에도 연평균 10만t 이상의 동박 공급부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C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3200억원 수준이다.

SKC는 보유현금과 회사채 발행으로 5000억원, 인수금융을 통해 7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6.2%에서 166%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화학사업부를 제외한 비효율성 자산의 일부 매각으로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는 사업구조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CFT 인수에 따른 예상 시총 증가분은 2000억~5000억원"이라며 "현재 시총 대비 17~37%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인수가격도 비싸지 않다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KCFT 인수 가격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0.8배 수준"이라며 "경쟁사인 일진머티리얼즈 28.8배와 비교하면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KCFT의 2018년 현금창출액(EBITDA)은 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735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이 차이는 고부가제품의 비중이 한자릿수에서 20% 내외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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