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등 울산 석유화학 현장방문…업계 "부지 부족하고 인프라 노후" 호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업계의 활력 제고를 위해 세제 추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석유화학 업계에서 (2023년까지) 14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대(對)이란 제재 예외조치 종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현장의 애로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우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유화업계 2023년까지 14.5조 투자…세제지원 등 검토"

홍 부총리는 이날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과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와 만나 "석유화학 애로 해소를 위해 2∼3달째 작업 중"이라며 "부지 확보와 공장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화학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 산업 분야에서는 안전 이슈가 민감하게 제기될 수 있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1%, 수출 8.3%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며, 특히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4위 수준으로 꼽힌다.

2019∼2023년에 총 14조5천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 내용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담을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조만간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방안도 발표한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석유화학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홍남기 "유화업계 2023년까지 14.5조 투자…세제지원 등 검토"

석유화학업계는 부지 부족과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울산·여수·대산 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며 추가 투자를 하려고 해도 부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에도 울산 CLX 내 부지 부족으로 기존 철도역 시설을 철거하고 신규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생산성과 환경, 안전 문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탄력근로제 개선, 특별 근로 연장 허용 등도 업계의 요구사항으로 꼽혔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존 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고 노후화로 부두,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 예산을 조기 투입해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사장,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석유화학업계 현장방문 및 간담회는 홍 부총리가 언급해 온 업종별 대기업 만남의 첫 행보다.

홍 부총리는 다음 순서로 자동차업계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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