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손해보험)

(사진=NH농협손해보험)

해외여행을 떠나며 활성화하고 돌아오면 비활성화 상태로 전환하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자보험이 등장했다. 손해보험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NH농협손해보험은 12일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자보험에 자주 가입해 상품에 대한 반복 설명이 불필요한 소비자의 보험 가입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정 기간 내에 해외여행자보험에 반복적으로 재가입하는 경우 재가입시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 및 공인인증 절차 없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온오프 해외여행보험 서비스로 보험 접근성 제고 및 국민 안전보장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해외여행자보험 계약 시 특정 기간 내에 반복적으로 재가입하는 경우 스위치 방식의 보험가입, 해지하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간편한 온오프 기능을 통해 고객이 원할 때 보장을 개시할 수 있고 등록된 카드정보로 간편히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한 번 가입한 고객이 다음 해외여행 시에도 자사의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 타사와의 경쟁과 고객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행보험 계약 건수는 2016년 229만281건, 2017년 291만1843건, 2018년 308만361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낮아 보험사가 주력하는 상품은 아니지만 농협손보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다른 보험사들이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농협손보의 온오프 해외여행보험 배타적 운영권은 지정기간 만료 이후 인허가를 전제로 부여되는 것으로 이번 지정을 통해 독점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금융위는 온오프 해외여행자보험과 동일·유사한 신청 건에 대해서는 논의 간소화 등을 통해 일괄해 신속처리할 계획이다. 다만 신청인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요건 충족이 어려우 경우는 제외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아직 온오프 여행자보험과 유사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농협손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추후에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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