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이 계명대 의료기기공용기술 활용촉진센터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연구원들이 계명대 의료기기공용기술 활용촉진센터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알앤유(대표 이유진)는 2002년 창업해 피부 각질을 제거하면서 마사지 기능도 있는 초음파 필링기를 개발해 판매했다. 하지만 방수 기능이 약해 보강이 시급했다. 이 회사는 계명대 의료기기공용기술 활용촉진센터(센터장 박희준)의 지원으로 방수 문제를 해결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16년 유치한 의료기기 표준플랫폼 기술개발 보급사업이 의료기기 분야 중소기업의 제품 다각화와 비(非)의료기기 기업의 업종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다.

계명대 의료기기공용기술 활용촉진센터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지식재산권 15건과 경영 및 기술자문 55건, 중소기업 교육 이수 130명, 전문 세미나 및 워크숍 400명 참가 등의 성과를 냈다고 11일 발표했다. 박희준 센터장은 “해당 분야에 앞선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기술을 표준화하고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재원을 절약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시제품 제작 전용공간에 생체현상 계측·광기반 의료기기, 인지재활 치료기기 등 50여 대의 장비를 갖춰 제품을 양산하거나 부가 기능을 추가하는 성능시험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 구미의 교육용 실습 통신장비 기업인 맨엔텔(대표 정광욱)은 대학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간 안정화 및 인지재활 치료기기를 개발해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좀 더 작은 크기로 만들어달라는 인도 바이어의 요청을 받고 의료기기공용기술 활용촉진센터와 함께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