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토스 등에서 예적금 판매
케이뱅크 이어 대형銀 확산
금리 깎아주는 소액 대출도 등장
은행권에서 소셜커머스와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한 예적금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영업점을 활용하는 것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정기적인 현금 수입이 있는 20~40대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제휴 플랫폼에서 소액대출을 판매하는 은행도 생겼다. 제휴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나 적립금 혜택도 주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1번가 적금'·'타다 통장' 선보이는 은행들

티몬에서 케이뱅크 계좌 가입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은 케이뱅크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선 올해 초부터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곳을 거쳐 케이뱅크 계좌를 새로 만들면 적립금 5000원을 받는다. 계좌를 개설한 뒤 티몬에 케이뱅크 계좌를 등록해 결제하면 추가 적립금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부터는 11번가를 통해 적금통장 ‘코드K 자유적금’을 개설하는 소비자에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네이버페이와 제휴해 ‘케네통장(케이뱅크×네이버페이 제휴통장)’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케이뱅크에 처음 계좌를 개설한 경우엔 3000원 상당의 포인트도 제공하기로 했다.

케이뱅크가 온라인 플랫폼과의 제휴를 늘리는 것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소비자의 사이트 재방문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약점을 온라인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며 “최근 시중은행들도 이 같은 영업 전략을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와 제휴 은행도 늘어

대형 은행들도 제휴처 늘리기에 혈안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와 제휴 적금통장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제휴처를 늘리고 있다. 제휴를 통해 개설된 계좌는 3개월여 만인 현재 8만8000개에 달한다. 은행들은 적금 상품의 한 달 개설 계좌 수가 2만 건을 넘을 때 성공한 것으로 본다. KEB하나은행은 5월부터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사이트를 통해 소액대출을 받으면 0.5%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수협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영업점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토스를 통해 적금상품 ‘잇자유적금’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달 말 기준 계좌 수 29만3102개 중 11만9299개가 토스를 통해 가입됐다.

대구은행은 자산관리 앱 핀크와 제휴 관계다. 기본금리 연 2.0%에 핀크 거래 기본계좌로 대구은행을 선택하면 연 2.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달 SK텔레콤, 자산관리 앱 핀크 등과 제휴해 적금상품도 내놨다. 부산은행도 핀크와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나 간편결제 업체들과 제휴하면 브랜드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며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이들과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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