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통일보다 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만 19~75세 3873명을 대상으로 ‘통일과 경제 중 하나를 골라서 해결한다면 경제 문제를 택하겠다’는 진술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77.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한다’는 답도 31.8%에 이르렀다.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34.1%)와 40대(35.5%)에서 이런 답변이 많았다.

전체 연령대에서 통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반대 의견은 7.0%에 그쳤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20대 이하(8.4%)가 가장 많았다. ‘보통이다’는 답은 16.0%였다. ‘남북한이 한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도 55.9%가 동의를 표시했다. ‘반대한다’는 16.4%였고 ‘보통이다’는 27.7%였다. ‘통일을 위해 조금 못살아도 된다’는 항목에 동의하는 비율 역시 17.1%에 불과했다. 반대하는 의견은 53.2%로 경제 여건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