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에스엠, 주주가치 증대 기대…엑소·김수현 '등판'"

에스엠(39,650 0.00%)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엑소 유닛 컴백, 김수현 복귀 등도 예정돼있어 2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거래일 대비 4.08%(1850원) 오른 4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에스엠의 지분율을 종전 6.6%에서 7.6%로 확대하고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공시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내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을 위해 공식적으로 주주서한을 보낸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대주주가 100% 소유한 라이크기획과 기타 주주들의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배당성향 30%를 제안했다. 또 SM USA, SM F&B 등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적자 자회사들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요구했다.

라이크기획은 1997년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100% 지분으로 설립된 회사다. 그간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명목으로 에스엠으로부터 인세를 수취해왔다. 과거 19년 간 누적 규모는 약 965억원에 달한다.

2010년 이수만 총괄의 이사회 사임 이후 2015년에는 인세 지급 방식이 기존 음반 매출의 15%에서 별도 매출의 최대 6%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변경 이후 4년 간 인세규모는 462억원으로 집계돼 기존 방식보다 168억원 더 증가했으며 최근 3년 간 영업이익의 46%가 라이크기획에 인세로 지급돼왔다.

KB자산운용은 이수만 총괄의 이사회 사임 이후 그 영향력이 낮아졌음에도 라이크기획에 대한 인세 수취는 대폭 상승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방식 변경으로 인해 콘서트 방송출연 행사 MD 등 별도 매출을 구성하는 음반 외 매출에 대해서도 인세를 지급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자회사인 SM USA는 미국에서 호텔 리조트, 와이너리 등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영위하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엠이 첨당동에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소속 법인인 SM F&B 디벨롭먼트는 6년 누적 211억원의 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그 간 아티스트들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낸 에스엠의 역량을 봤을 때 이런 사업들을 중단하거나 매각하지 않는 것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번 이슈에 대해 에스엠은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 기한은 오는 20일이다.
김수현 /사진=변성현 기자

김수현 /사진=변성현 기자

KTB투자증권은 7일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된다면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이슈와는 별개로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도 높다는 평가다. 엑소는 다양한 유닛으로 컴백해 작년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키이스트(2,895 0.00%)는 2분기 이후 연말까지 5개의 드라마 라인업이 준비돼있으며 핵심 아티스트인 김수현도 제대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 상향한 5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이 언론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한 만큼 분명한 성과가 도출 될 것"이라며 "일부 적자 자회사들이 정상화 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예상치 대비 36%까지 개선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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