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로 개척에 관심이 많지만 자금 부족으로 고민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원사업이 ‘수출바우처(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오는 25일까지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바우처 통합형 지원사업’ 2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출 증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530곳에 총 216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수출바우처사업은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바우처를 주고 해당 기업이 자유롭게 수출지원서비스를 이용한 뒤 소요비용을 정산하는 구조다. 전년도 수출실적에 따라 성장 단계별로 내수(수출 0), 수출초보(10만달러 미만), 수출유망(10만~100만달러 미만), 수출성장(100만~500만달러 미만), 글로벌강소기업 등으로 나눈다. 바우처는 정부 지원금과 기업 분담금으로 구성되며 정부 보조율은 50~70% 선이다. 매출 100억원 미만 기업은 70%까지, 300억원 이상 기업은 50%까지 지원해준다. 성장단계별 지원금액은 최대 3000만~1억원이다. 전체 예산의 30%를 지역 우수기업과 수출유망기업에 우선 배정한다.

지원 내용은 무역교육, 디자인 개발, 바이어 발굴 등 해외 진출 준비 활동 및 온·오프라인 해외 진출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경비 등이다. 시장 조사, 통·번역, 직원 역량 강화 교육, 특허 취득, 전시회 참여, 디자인 개발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중진공 수출바우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뒤 오는 8월 26일까지 평가를 거쳐 선발한다. 바우처는 8월 말 기업별 협약금액 내에서 발급한다. 지원기간은 9월 초부터 1년간이다.

전봉준 수출마케팅사업처 팀장은 “수출 실적이 전혀 없는 내수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며 “통역부터 시장 조사, 카탈로그 제작 등 사용처가 다양해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