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에 전직 고위 관료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4일 성명서를 내고 "모 후보의 경우 과거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썩은 동아줄을 활용해 투표권이 있는 회원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도를 넘는 부당한 선거 개입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언급한 '과거 모피아'는 금융당국 수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런 방식으로 협회장이 선출된다면 차기 협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관료 출신 인사나 금융당국에 빚을 지게 된다"며 "이런 일탈 행위가 계속되고 금융당국의 채무자일 뿐인 관료 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낙하산 사례로 규정하고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30일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에 지원한 후보자 10명 가운데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으로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

여신금융협회는 오는 7일 두 번째 회추위에서 이들 쇼트리스트 대상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