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명문
트럼프 대통령·앨런 머스크 배출
탄탄한 금융 교육…역량 키워
학부시절 인맥 네트워크도 강점
부재훈
MBK파트너스 대표

부재훈 MBK파트너스 대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인 와튼스쿨의 학부 출신들이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와튼스쿨은 국내에선 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학사 프로그램도 미국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명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와튼 학부 출신이다. 한국인 졸업생들도 학부 시절부터 받은 탄탄한 금융 교육을 바탕으로 PE 업계에서 와튼 MBA 출신이나 하버드경영대학원(HBS) 출신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세대 그룹에는 조건호 파인스트리트 회장과 윤영각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있다. 조 회장은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를 거쳐 글로벌 본사 부회장까지 지낸 인물로 국내 IB 업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국내 회계 업계 산증인이자 삼정KMPG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는 윤 회장은 2016년 파빌리온을 세우고 PE 업계에 발을 들였다.

2세대 그룹의 대표주자는 부재훈 MBK파트너스 대표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함께 살로몬스미스바니, 칼라일그룹을 거쳐 2005년 MBK를 설립한 창립 멤버다. 그는 국내 기업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 유니버설스튜디오, 일본 보석 브랜드 다사키, 일본 고메다 커피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부터 MBK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대표를 맡아 부동산 및 소수 지분 투자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안성우
미래에셋 PE 대표

안성우 미래에셋 PE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PEF 부문을 이끄는 안성우 대표도 있다. 도이치방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을 거쳐 2013년 미래에셋 PE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PE 부문 수장이 된 안 대표는 취임 후 해외투자를 대폭 강화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정익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 김철환 CVC캐피탈파트너스 상무, 송민섭 칼라일그룹 상무 3인방이 있다. 정 부대표는 2017년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투자에, 송 상무는 지난해 1조원대의 투자 차익을 거둔 ADT 캡스 매각에 일조하며 주목받았다. 김 상무는 투자은행 유비에스(UBS)에서 일하다 지난해 PEF 운용역으로 변신했다.

와튼 출신들은 학부 시절부터 오랜 기간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끈끈함을 자랑한다. 부재훈 대표는 모건스탠리 IB 공동대표에서 지난해 HSBC로 자리를 옮긴 김기준 대표와 학부 때 룸메이트로 지냈고, 현재까지도 깊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한때 MBK의 거래 자문을 싹쓸이했던 게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정익수 부대표와 김철환 상무도 룸메이트였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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