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졸음이 쏟아질 때 10분이라도 낮잠을 자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하다. 보안업체 에스원 직원들은 숙면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직장 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있다.

에스원은 2008년부터 임직원 전용 심리상담센터인 ‘마음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객의 생명과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보안업무 특성을 고려해 임직원의 마음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 사회 트렌드에 맞게 인간관계, 자기성장, 진로상담,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이용자만 3000명이 넘었다.

인기 프로그램은 ‘한낮의 꿀잠’이란 이름의 숙면 지원 프로그램이다. 업무로 인한 긴장을 쪽잠으로 해소하려는 임직원을 위해 숙면팁을 교육하고 센터 안에서 20~30분가량 낮잠을 잘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점심시간 짧지만 효과적으로 수면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생활상의 변화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자녀와 보낼 다양한 방법을 조언받는다. 일과 육아, 가사까지 챙기는 여성 직원에게는 ‘워킹맘 자녀양육 그룹 코칭-너와 나의 성장일기’가 준비돼 있다.

서울의 마음나눔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지방 임직원을 위해 출장 상담도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스트레스 관리법, 명상법, 자녀양육 팁 등을 메일링 서비스로 제공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