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화제주]"5G는 강팔을 웃게 한다"…케이엠더블유·RFHIC '주목'
메리츠종금증권 '강팔'팀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한경 스타워즈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 수익률은 46.1%입니다.

강팔의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는 테마는 바로 '5G(5세대 통신)'입니다. 이번 주에는 LS전선아시아 케이엠더블유 RFHIC에서 각각 4~5%대 수익을 거뒀습니다.

◆유럽시장서 돋보인 광케이블…LS전선아시아

강팔은 1일 현재 LS전선아시아를 통해 5.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베트남 자회사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베트남이 발전하면서 수혜를 보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강팔은 유럽발 호재에 주목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최로 광케이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LS전선아시아가 이와 관련해 수주를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강팔의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차장은 "사실 LS전선아시아에서 광케이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광케이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5G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유선망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LS전선아시아가 5G 관련주는 아니었지만 5G 테마에 올라탄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5G 장비주 케이엠더블유, 실적으로 주가 입증

케이엠더블유도 5.0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강팔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케이엠더블유는 올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 케이엠더블유의 매출은 1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3억원)보다 68.1%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818.5%, 순이익은 213억원으로 무려 3450% 급증했습니다.

국내 통신 3사가 5G 상용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인데다, 미국 버라이존 등도 5G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당분간 5G 장비주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다솔 차장은 "케이엠더블유는 5G 장비주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으로 주가를 입증했다"며 "이미 3G, 4G 때도 수혜를 입은 만큼 5G 사이클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RFHIC, 화웨이 치중은 오해"

중국 화웨이 관련주로 알려진 RFHIC도 4.29%의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RFHIC는 지난 15일 3만6000원에서 24일 2만1750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웨이 우려가 RFHIC로 번진 것입니다.

하지만 강팔은 이는 RFHIC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운이 좋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나은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얘기도 전했습니다.

이 차장은 "RFHIC의 화웨이 납품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삼성전자"라며 "현재 화웨이 물량의 50~70%가 내수 및 동남아에서 소화되고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약 10% 가량에 불과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런 점들은 감안했을 때 현 주가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해 매수하게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시나리오일 뿐이지만 만약 화웨이가 중국 현지 물량을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점유율을 대체한다면, RFHIC는 삼성전자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