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유통센터와 함께 연 ‘즐거운 동행 입점품평회’에서 한 상품기획자(MD)가 상담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올리브영이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유통센터와 함께 연 ‘즐거운 동행 입점품평회’에서 한 상품기획자(MD)가 상담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중소기업 판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350개 중소기업 화장품 등을 발굴, ‘K뷰티’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리브영은 1999년 등장한 국내 최초의 H&B 스토어다. 2000년대 초부터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 발굴에 주목했다. 초기부터 실력 있는 중소기업을 키워내고 상생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전국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중 70% 이상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닥터자르트, 메디힐, 아이소이 등 해외에서 ‘K뷰티’를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성장 배경에 올리브영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리브영은 올 들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2019 파트너스 데이’를 열었다. 파트너스 데이는 성장 방향을 의논하며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화장품업계의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활동인 ‘즐거운 동행’을 활성화하고 유망 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즐거운 동행은 유망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발굴한 중소기업 수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36개, 취급 상품 수는 350여 개에 이른다. 2020년까지 연 매출 3억원을 넘는 ‘스타 브랜드’를 10개 이상 키우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올리브영은 지난 4월 서울산업진흥원(SBA) 산하 서울유통센터와 함께 올해 첫 ‘즐거운동행 입점품평회’를 열었다. ‘즐거운동행 품평회’는 올리브영 상품기획자(MD)들이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품평회다. 품평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관계자에게는 1 대 1 상담을 통해 판로 연계 컨설팅 등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양한 경로로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더 많은 업체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