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는 꼭 전용용기 사용…"금속용기 절대 안 돼"

식약처, 전자레인지 안전사용 정보 홈페이지에 제공

가정에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가열·조리할 때는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로 전자레인지 사용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사용 정보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자레인지 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은 일반적으로 종이, 유리, 도자기, 폴리프로필렌(PP) 등이며, 제품 구매 시 표시사항을 보고 '전자레인지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내열 온도가 낮은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를 사용하면 녹거나 외형이 변형될 수 있다.

금속 재질의 용기나 알루미늄 포일 등 금속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를 투과시키지 못하고, 불꽃을 일으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microwave)를 식품에 쪼여 음식물을 구성하고 있는 물 분자 등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식품 내부를 가열하기 때문에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좋으며, 조리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포장된 식품은 포장을 제거하고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아 사용하며, 기름기나 수분이 많은 식품은 고온으로 과열될 수 있으므로 플라스틱 재질 용기보다는 전자레인지용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폴리스티렌(PS)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라면(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해서는 안 된다.

종이용기 내면을 폴리프로필렌으로 코팅해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조리방법에 따라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할 수 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재질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 등 65건을 대상으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 유해물질이 나온 용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전자레인지용 용기 등 고온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경우 고온조건(100도)에서 용출시험을 하고 있으므로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