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롯데지주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하 MBK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지주 및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1조3810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이다. 계약에 따라 매각 이후에도 '롯데카드' 브랜드는 존속되고, 임직원의 고용은 5년간 보장된다.

2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24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롯데지주 및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MBK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것으로 총 매각 금액은 약 1조3810억원이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3일 롯데카드 지분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2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차순위인 MBK컨소시엄으로 새롭게 선정해 24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김창권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MBK컨소시엄은 거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계약서에 명시했다"며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롯데카드'라는 브랜드로 존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일정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 등 정부 당국의 승인 과정을 마치면 10월 이전에 최종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당사의 경영권 지분매각이 진행됨에 있어 임직원 여러분들의 염려와 불안이 큰 것에 저를 포함한 경영진 또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에 경영진-노조협의체를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을로 경청하고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작년 말부터 롯데카드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 왔다.

양사 매각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진행해 회사가 조속히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