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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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또 다시 부산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쳤다. 노조 집행부 등이 상주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주 임단협(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첫 지명파업도 시작됐다.

27일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노조는 당초 예고한 대로 이날 하루 동안 노조 대의원 34명을 지정, 주간 조와 야간 조 근무에서 제외하는 지명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21일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연 뒤 24일 대의원 34명이 참여하는 지명파업을 전체 조합원에게 통보했다. 다만 업무 파트별 파업 참가 인원이 적어 전체 공정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과반수 이상 반대(51.8%)로 부결시킨 이후 처음으로 열린 파업이다.

당시 노조는 전체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투표자 2141명 중 1109명(51.8%)이 반대표를 던졌다. 공장에서는 찬성이 52.2%로 우세했지만, 영업부문 쪽에서 반대가 65.6%로 많았다.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100만원) 지급과 성과급 976만원+기본급의 50.0% 지급, 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등을 보장했다. 게다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직업 훈련생 60명 충원, 점심시간 연장, 질병 예방을 위한 10억원의 설비 투자 등이 들어갔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인 작업 전환배치와 관련해서는 '절차를 개선하고 단체협약 문구에 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합의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영업부분의 거센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된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가 잠정합의안 부결을 기다렸다는 듯이 대화 촉구와 파업 돌입 등 강·온 양면전략을 쓰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협상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 사진=한경DB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 사진=한경DB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