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부터 생산직 대상
하루 12시간씩 2~3일 일하고
2~3일 휴무로 '워라밸' 향상
에쓰오일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4조2교대’ 근무를 도입한다. 하루 12시간씩 2~3일 일하고 2~3일 쉬는 방식이다. 근무체제 변경을 통해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4조2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10여 개 부서부터 6개월가량 시범 실시한 뒤 전 부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4조2교대 도입에 합의했다. 현재 근무체제는 4조3교대다. 하루 24시간 공장을 돌리는 정유업체 특성에 따라 4개 조가 돌아가면서 하루 8시간씩 4일 일하고 1~2일 쉰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에서 4조2교대 근무 도입은 에쓰오일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포스코가 2011년부터 4조2교대를 하고 있다.

4조2교대를 도입하면 직원들의 총 근무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간 휴무일이 80일 이상 추가돼 총 180~190일을 쉴 수 있다. 1년의 절반이 쉬는 날인 셈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기 쉬워진다. 기존 4조3교대에선 근무일이 자주 돌아오기 때문에 휴가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때 대체 근무자를 찾기 쉽지 않고, 대체자가 하루 16시간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4조2교대로 휴무가 많아지면 대체가 쉬워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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