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농사 '나영이네 농장' 두 달 만에 매출 40배 증가한 비결

농산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전통적인 유통 경로 이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채널 확장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감귤 시장에서 최근 한 소매 업체가 온라인쇼핑몰과의 직접 거래를 통해 매출이 증가한 사례가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바로 '나영이네 농장'이 그 주인공이다.

25년째 감귤 농사를 하고 있는 이두영 나영이네 농장 대표는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품질 향상에 필수라고 판단했다. 기존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경로 이외에 온라인쇼핑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개척해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어떻게 온라인판매를 할 수 있을까 알아보던 중 모바일커머스 티몬과 우연히 기회가 닿았고 까다롭지 않은 조건이 마음에 들어 지난해 티몬 매장에 처음 입점했다. 중간유통 과정 없이 출하하는 게 현실화된 것이다. 중간 과정이 생략되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그렇게 농사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겨울에는 나영이네 농장이 티몬에 입점한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티몬에서 진행된 '1212타임' 등의 타임커머스 매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11월에 비해 무려 40배 이상 증가한 것. 게다가 극성수기였던 지난해 12월에는 최고 일 매출을 기록했다. '단하루' 매장에서 진행했던 '나영이네 농장 타이벡 조생감귤' 상품이 이날 하루에만 2000만원이 넘게 팔린 것이다. 이 대표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나영이네 농장의 감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자 이 대표는 같이 생산하고 있는 레드향도 티몬에 입점 시켰다. 레드향은 재배 농가가 많지 않고 농작 환경 관리가 까다로워 다른 상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최근 가심비 열풍에 힘입어 레드향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고 나영이네 농장에서 생산됐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레드향 판매도 급증했다.

이 대표는 품질 좋은 레드향을 티몬 매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만족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후기를 올리는 일이 많아졌디고 말한다. 티몬을 통한 온라인 판로 확대가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셈이다.

이 대표는 "티몬 타임커머스 매장에 감귤,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참여했더니 큰 효과가 있었고 최저가와 무료배송 전략으로 600개 이상의 리뷰와 높은 평점을 받았다"며 "1212타임, 단하루, 티몬균일가 등 다양한 매장에 골고루 참여하고 노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나영이네 농장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영이네 농장의 온라인 전체 매출에서 티몬이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넘는다.

이 대표의 다음 목표는 올 겨울에 지난해 매출의 1.5배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티몬과 같은 안정된 유통 판매 채널을 확보했으니 이제 품질에 훨씬 더 집중할 생각"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나영이네 농장을 더욱더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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