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투자협력프로그램에 中 자본 유입 기대

중국을 방문 중인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참여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특히 모우랑 부통령은 중국 자본이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을 통해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일대일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만간 시행할 예정인 대규모 국제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자해 달라는 의미다.
브라질 부통령 "中 '일대일로' 참여 인프라 투자로 실현 가능"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모우링 부통령은 전날 브라질-중국 고위급위원회(Cosban)에 참석하고 나서 "'일대일로' 구상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에 큰 관심사"라면서 "이 점에서 브라질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중국 고위급위원회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4년 설치됐으나 2015년부터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으며, 이번 모우랑 부통령 방문을 계기로 재가동됐다.

전날 회의는 모우랑 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공동 주최했다.

고위급위원회 설치 이후 양국의 무역액은 90억 달러에서 990억 달러로 11배 늘었다.

모우랑 부통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11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하는 시 주석이 고위급위원회 차원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올해 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이다.

군 장성 출신인 모우랑 부통령은 친미(親美) 성향을 보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인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