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 사진=한경DB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 사진=한경DB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셧다운)하기로 했다.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뒤 ‘일감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날과 오는 31일 단체협약에 명시된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활용해 셧다운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닛산 로그(르노삼성이 수탁 생산하는 닛산 SUV) 생산량 조절을 위한 것”이라며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과는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21일 전체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투표자 2141명 중 1109명(51.8%)은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표는 1023명(47.8%)에 그쳤다.

이들은 보상금 100만원과 성과급 976만원+기본급의 50.0% 지급 등을 단번에 거부했다.

노조 측은 같은날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고 다시 대화하자는 내용을 르노삼성에 전달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 부결은 임단협이 노조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해 달라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다만 오는 27일부터는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이후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노사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은 일감 부족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62차례(250시간) 넘게 파업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는 이를 우려해 오는 9월 끝나는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을 연기했다. 로그는 부산공장 생산량 중 절반 가까이 되는 일거리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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