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급락한 오리온, 2분기를 생각하면 "저가매수 기회"
오리온이 부진한 1분기 실적에 급락했다. 현재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2분기부터는 회복세가 기대되므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권고다.

24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900원(1.01%) 하락한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 전인 지난달 24일 마감가 9만7300원와 비교하면 10% 가량 급락했다.

오리온의 주가는 이달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1분기에 매출 4976억원과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17.4% 감소한 수치다.

중국 춘절 연휴의 시점 차이로 인해 중국 법인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 됐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가 작년보다 10일 가량 당겨져 명절 이후 재고조정 및 판매물량 감소 기간이 길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성장세가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리온의 2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와 25.5% 증가한 2554억원과 5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 본격적인 스낵 신제품 출시에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법인 실적은 1분기가 연중 저점이었다"며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7.1%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영업이익률 회복이 예상된다. 초코파이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존 초코파이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지 않아 1분기는 부진했다. 이달부터는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양산빵과 쌀과자 등 신제품 출시 효과까지 더해져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오리온 주가는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브랜드력이 전혀 감안되지 않은 채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