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i-CON)’를 본격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i-CON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후 성과평가를 통해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CON은 기술 분야별 대·중소기업, 대학·연구소, 벤처캐피털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 R&D 과제를 발굴·기획한다. 투자와 자금, 판로, 해외 진출 등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네 개 분야 i-CON을 통해 중소기업 혁신 기술의 선제 발굴, 융합·연계 연구 강화, 성과 공유와 확산,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기술·정보 교류, 컨설팅, 투자 유치, 해외 공동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한다. 참여 주체별 역할을 보면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과제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대학과 연구소는 공공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기술 이전과 산·학·연 협력 과제를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 벤처캐피털,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은 발굴된 과제의 성과 창출을 위한 사업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혁신 주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해외 선도 기술 정보를 얻고 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분야별 운영 방향의 경우 AI는 중소기업의 AI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산발적으로 추진해 온 기술 연구, 사업화, 투자 등을 상호 보완해 혁신주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둔다.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는 상생 생태계 조성과 기술역량 배양에 초점을 맞춘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혁신 주체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연결과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i-CON에서 발굴·기획한 과제가 기술 개발, 투자, 해외 진출 등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